2016년, 프리미엄 EV 앞세워 출범
판매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에 시달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판매부진 및 재무구조 악화 탓에 파산을 준비 중이라고 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피스커의 첫 전기 SUV '오션'의 모습. (출처 피스커 뉴스룸)
미국 전기차 기업 피스커가 판매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 탓에 파산 절차를 준비 중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산 위험에 몰린 피스커가 이를 대비해 최근 재무 자문사 및 로펌 등과 업무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피스커는 실적발표와 함께 “약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규모의 채무를 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WSJ는 피스커 측의 파산 절차 준비와 관련해 “그동안 자구책 마련과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신규 투자를 촉구하는 한편, 미국 내 새로운 제조 파트너사를 모색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피스커는 지난해 6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오션'을 처음 선보였다. 내년에는 좀 더 가격이 낮은 크로스오버 모델 '피어'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추세가 싸고 작은 차에 집중되는 만큼, 이런 흐름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다만 과도기를 버티지 못하고 늘어나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기차 부문 선두인 테슬라를 비롯해 니콜라ㆍ피스커ㆍ로즈타운 모터스 등이 상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