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 2년 연속 침체…수도권 거래량ㆍ거래액 동반 내림세

입력 2024-03-14 09:36수정 2024-03-1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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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자료제공=부동산플래닛)

수익형 부동산으로 호황기를 누렸던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1년 연간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최고치를 찍은 이후 2년 연속 거래가 줄어들며, 지난해에는 202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한국산업단지공단과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3395건, 거래금액은 1조4297억 원으로 2022년과 비교해 각각 33.1%, 34.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규제와 전매제한 제외, 세금 감면 등의 혜택으로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8287건)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59%, 거래액은 58.3%가량 급감한 수준이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2022년 4분기 전국 거래 건수는 총 658건, 거래금액은 2646억 원으로 2020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에 걸친 기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분기(813건, 3347억 원) 대비 2분기(960건, 4073억 원)에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3분기(861건, 3843억 원)와 4분기(761건, 3034억 원) 모두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됐다. 거래량의 89.4%, 거래금액의 92%가 수도권 몫이었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3035건, 거래금액은 1조31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2%, 34.5% 감소했다. 지방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거래량은 360건, 거래액은 1138억 원으로 2022년도와 비교하면 각각 32.1%, 28.4% 줄었다.

거래가 줄면서 가격 상승 폭도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2023년 전국 지식산업센터 전용면적당 가격은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소수점 수준의 소폭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1645만 원의 가격대로 형성돼 전년 대비 0.3% 높았다. 수도권은 1703만 원으로 전년 대비 0.4%, 비수도권은 1154만 원으로 0.1% 증가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3년 지식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고,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며 "올해는 저금리 기조 전환 등 대내외 여건 변화 시 수도권 중심의 거래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신규 분양은 개발사의 자금난과 수분양자 잔금미납 등의 문제가, 신규 공급이 많은 경기 일부 지역과 서울 강서구 등은 공실 문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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