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브릭을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모듈 소파가 가죽 소재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패브릭이 주는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보다 가죽의 무게감을 선호하는 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최근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에 가죽을 입힌 ‘캄포 레더’를 출시했다.
캄포 레더에는 최고 등급의 풀그레인 가죽이 사용됐다. 가죽 고유의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고, 오래 사용할수록 광택이 쌓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충전재는 볼륨감과 복원력이 높은 구스ㆍ홀로화이버 등 고급 소재를 배합했다.
특히 캄포레더는 아늑한 분위기 대신 가죽의 고급스러운 멋을 선호하는 수요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실제 캄포레더는 출시 후 한 달 새 매출이 30%가량 올랐다. 신세계까자 관계자는 "캄포 레더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매월 목표 매출을 20% 이상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일룸도 독자 개발한 가죽을 전면에 내세운 모듈 소파 ‘로쿰’을 출시했다. 유행을 타지 않는 스퀘어 타입 소파로, 사용자의 인테리어 취향과 생활 환경에 따라 프리미엄 천연가죽 ‘모아브’와 패브릭 중 선택할 수 있다. 모아브는 일룸이 국내 최대 규모의 피혁 전문기업인 삼양통상과 협업해 독자 개발한 프리미엄 천연가죽이다.
알로소도 가죽과 패브릭 등 소재를 선택해 주문 제작할 수 있는 ‘테오’를 내놨다. 테오는 넓은 평형대의 주거공간에 맞춰 다양한 레이아웃으로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모듈형 소파다. 총 9종의 모듈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일체형 소파는 가죽, 모듈형 소파는 패브릭이라는 인식이 강해 패브릭보다 가죽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모듈형 소파는 선택지가 적었다"며 "모듈 소파의 활용도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가죽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하는 수요를 위해 소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