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마이스산업이 세계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관협력이 필수적으로 전제되어야 한다"라며 "문체부도 K-마이스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25일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2024년 제1차 한국 마이스산업 발전협의회'의 일환으로 열린 마이스 글로벌 도약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마이스산업이 세계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민관협력을 다짐한 이 자리에는 유 장관을 비롯한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마이스산업 관계자 등 200명이 함께했다.
마이스(MICE)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Event) 등의 영문 첫 글자를 딴 말이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국제회의 참가자 1인당 지출액은 270만 원으로 일반 방한 외래객 지출액의 약 2배 수준이다. 마이스산업이 고부가 관광산업의 핵심인 이유다.
한국 마이스산업은 코로나19 이전인 2016~2019년까지 국제회의 개최 순위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국제회의 개최 건수가 이전 대비 30%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 수도권 중심의 지역 편중이 나타나 마이스산업의 재도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2028년까지 K-마이스 시대를 열기 위해 △국제회의 개최 건수 1400건(세계 1위) △외국인 참가자수 130만 명 △외화 획득액 30억 달러 달성을 3대 목표로 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문체부는 3시(C) 전략을 세웠다.
첫 번째로 지역ㆍ민간과의 협력(Collaboration)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마이스산업 기반을 구축한다. 두 번째로 마이스 유형의 다양한 융합(Convergence)을 촉진해 마이스산업 외연을 확장한다. 마지막으로 마이스기업과 산업의 세계 경쟁력(Competitiveness)을 확보한다.
우선 문체부는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시그니처 국제회의'가 지역 곳곳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또한, 지역의 마이스 개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국제회의복합지구 제도를 개편한다. 국제회의복합지구란 국제회의시설을 중심으로 호텔, 쇼핑몰 등 연관 시설을 집적화한 곳을 말한다.
아울러 국제회의 유치, 홍보, 개최, 관광코스 제공 등 전반의 과정에서 인근 지역들이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2개 이상의 국제회의복합지구를 연계하는 마이스 원벨트 구축을 지원한다.
2028년까지 외국인 참가자가 1500명 이상인 대형 국제회의 10개 유치를 목표로 관광공사 해외 지사에 설치된 마이스 해외유치 거점망도 9개소에서 18개소로 2배 확대한다.
기존의 국내 회의, 소형 국제회의여도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발굴해 K-마이스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컬처의 인기를 마이스산업에도 연계한다.
문체부는 이번 선포식 이후 2024년 제2차 한국 마이스산업 발전협의회부터 한국 마이스산업 미래 비전 실현 위한 3시(C)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논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