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연관설’ 밀어붙이던 푸틴에 찬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월 29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테러 직후) 우린 전투 상황에 대비하고자 군부대에 높은 경계 태세를 취했다”며 “그 결과 테러범들은 어떤 방법으로도 벨라루스로 들어올 수 없었고, 경로를 바꿔 우크라이나ㆍ러시아 국경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테러범들이 범행 직후 우크라이나로 달아나려 했다던 푸틴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된다. 오히려 이번 사건과 우크라이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미국 측 입장에 힘을 실어준 꼴이 됐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방송 연설에서 “용의자들은 몰래 우크라이나로 이동하려 했고, 우크라이나 쪽엔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일반적으로 벨라루스와 러시아 국경은 양국 협정에 따라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관리된다”며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은 크렘린궁의 주장을 약화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