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승부'...초박빙 격전지, 수도권만 6곳

입력 2024-03-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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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갑·을·남양주병은 민주당 우세…중국강화옹진은 국민의힘 우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2주 앞둔 27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계단에 총선 날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대 총선에서 1위와 2위의 득표율이 3%포인트(p) 미만인 수도권 내 지역구 10곳이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박빙의 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도권 지역구 10곳 중 6곳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3곳은 더불어민주당이, 1곳은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본지가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3%p 이내의 초박빙 승부였던 접전지는 서울 2곳, 경기 5곳, 인천 3곳 등 총 10곳이었다. 서울에서는 용산과 광진을이, 경기에서는 성남분당갑·을, 평택갑·을, 그리고 남양주병이, 인천에서는 동구미추홀을, 중구강화옹진, 연수을에서 3%p의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이들 지역구는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접전지 10곳 중 용산·광진을·성남 분당갑·분당을·인천 동구미추홀을·연수을 등 6곳은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3곳(평택갑·평택을·남양주병)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곳(인천 중구강화옹진)은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는 21대 총선에서 서울 49개 선거구 중 가장 적은 표차로 승부가 결정된 곳으로,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권영세 후보가 6만3891표(47.80%)를 얻어 6만3001표(47.14%)를 얻은 민주당 강태웅 후보를 불과 890표(0.66%p) 차로 꺾은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리턴 매치'를 벌이는 권 후보와 강 후보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의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JTBC가 여론조사 기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25~26일 용산 지역 유권자 502명(응답률 10.1%)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강 후보가 44%를 얻어 39%의 권 후보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총선에서 2.55%p 차이로 희비가 갈렸던 서울 광진을에서도 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뉴스1-한국갤럽이 24~25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13.5%)에 따르면 고 후보의 지지율은 44%를 기록했으며, 38%의 오 후보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내 접전을 벌였다. 앞서 21대 총선에서 광진을에서는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5만4210표(50.37%)를 득표해 현 서울시장인 오세훈 당시 통합당 후보(5만1464표·47.82%)를 2746표(2.55%p) 차이로 이겼다.

21대 총선에서 0.72%p 차로 승패가 결정됐던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는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 이광재 후보의 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KBS-한국리서치의 18~20일 여론조사(500명·응답률 11.7%)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는 45%의 지지율을 기록해 40%의 이 후보와 오차범위 내(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서 경합 중이다. 같은 조사에서 또 다른 격전지인 성남 분당을에서는 민주당 김병욱 후보(40%)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42%)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성남 분당을은 지난 총선에서 김 후보가 2.84%p(4045표) 차이로 승리한 곳이다.

경기 평택갑·을과 남양주병에서는 접전을 벌였던 직전 총선과 달리 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여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리서치뷰와 평택시민신문 등의 16~17일 여론조사(700명·응답률 7%) 결과에 따르면 평택갑에서 민주당 홍기원 후보는 52.1%를 기록해 34.9%의 국민의힘 한무경 후보를 17.2%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7%p) 밖에서 앞섰다. 이 지역은 직전 총선에서 홍 후보가 3501표(2.81%p) 차이로 승리한 곳이다. 같은 조사에서 평택을에서도 민주당 이병진 후보(48%)는 국민의힘 정우성 후보(36.3%)를 오차범위 밖인 11.7%p 차이로 앞섰다.

10곳의 접전지 중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지역구는 인천 중구·강화·옹진뿐이다. 중구강화옹진은 직전 총선에서 6만2484표(50.28%)를 득표한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5만9205표(47.64%)의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3279표(2.64%p) 차이로 이긴 곳이며, 이번 총선에서도 두 후보가 재대결을 벌이고 있다. 인천일보·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504명·응답률 6.9%)에 따르면 배 후보는 50.8%의 지지율을 기록해 39.0%의 조 후보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P) 밖인 11.8%p 차이로 앞섰다.

기사에 언급된 JTBC-메타보이스와 뉴스1-한국갤럽, KBS-한국리서치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리서치뷰-평택시민신문 등의 조사와 인천일보·경인방송-한길리서치 조사는 무선 ARS 100%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비율로 조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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