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9일 SBS에 대해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8.6%로 낮춰잡았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
SBS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978억 원, 5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67.8% 감소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1조50억 원과 620억 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며, 별도 기준 매출액은 8666억 원, 영업이익 347억 원으로 더 가파른 역성장을 보였다.
부문별로 광고수익 3663억 원, 사업수익 50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5%, 12.1%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고금리, 국내 경기 둔화에 따른 역대급 광고 경기 위축 여파가 컸으며, 홀수 해 역 기저효과 부담으로 사업 수익 부문 또한 역성장이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SBS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597억 원, 영업이익 601억 원을 전망하며 방송 광고 시장의 침체로 올해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짝수 해 특수 및 경쟁사 대비 높은 시청률을 고려할 때 역성장 폭은 크지 않을 전망으로 별도 기준 광고 수입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해외 콘텐츠 유통과 파리 올림픽 중계권 중심의 성장이 가능한 구조"라고 덧붙였다.
현재 SBS는 스튜디오S와 SBS콘텐츠허브 합병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유통 기능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통합함으로써 경영 효율화를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