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실물자산연동) 테마에 관심 뺏겼지만 나홀로 상승세
클레이튼ㆍ핀시아 합병과 달리 ‘교환비’ 논란 없을 것으로
최근 알트코인 시장의 화두가 RWA(실물자산연동) 테마로 옮겨가며 AI 테마가 비교적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3단 합병을 발표한 패치에이아이(FET), 싱귤레리티네트워크(AGIX) 오션프로토콜(OCEAN)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3개 AI 코인 프로젝트가 합병 추진을 발표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코인은 패치에이아이(FET), 싱귤레리티네트워크(AGIX) 오션프로토콜(OCEAN)로, 최근 알트코인 시장 화두가 블랙록의 RWA 상품 출시로 인해 AI에서 RWA로 옮겨간 상황에서도 합병 이슈를 통해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29일 오후 1시 코인마켓캡 기준 AI 테마 토큰의 전체 시총은 1.7% 상승한 것에 비해 FET, AGIX, OCEAN은 각각 4%, 8%, 7% 이상 상승하며 전체 테마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세 토큰을 제외한 AI 테마 시총 상위권 코인 대부분은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들 세 프로젝트는 28일(현지시각) 합병을 발표했다. 이들은 초지능동맹(The Superintelligence Collective)을 결성하고, 공동 프로젝트 시행 및 Artificial Superintelligence(ASI)라는 이름의 통합 토큰 발행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ASI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일반 인공지능(AGI)과 인공 초지능(ASI)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탈중앙화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했다”며 합병 이유를 설명했다. 패치에이아이의 자율 AI 에이전트와 통제력을 잃지 않고 데이터를 공유하는 오션프로토콜의 기능, 싱귤레리티네트워크의 AI 연구를 하나로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ASI 측은 “소수의 손에 통제되지 않는 (초인공지능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단순히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는 것을 넘어 기술이 엘리트 그룹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세 프로젝트는 독립적인 법적 주체성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협업한다. 각 프로젝트에서 진행하던 이니셔티브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변경 사항이 있을 경우 공통 웹사이트 등을 통해 발표된다.
합병은 모든 커뮤니티의 과반수 동의를 얻어야 진행될 예정이다. 커뮤니티 제안은 다음 달 2일 시작된다. 합병이 결정될 경우, 세 토큰은 Artificial Superintelligence(ASI) 토큰으로 리브랜딩된다.
ASI 측은 세 토큰을 ASI 토큰으로 스왑하기 위한 스냅샷은 이미 이달 25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규 토큰의 가격은 세 토큰 중 가격이 가장 높은 패치에이아이(FET)를 기준으로 1:1로 교환된다. 오션프로토콜과 싱귤레리티네트워크는 각각 0.433226 ASI와 0.433350 ASI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 같은 프로젝트 합병 이슈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국내에서도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합병 이슈로 가상자산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바 있다. 당시 상대적으로 상장 거래소가 적고, 시가총액이 낮았던 핀시아 커뮤니티에서 합병에 비율에 대해 반발했다. 이에 클레이튼과 핀시아 재단은 교환비를 수정하진 않았으나, 여러 커뮤니티 보조금을 핀시아 커뮤니티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실질적 교환 비율을 늘린 바 있다.
다만, ASI의 경우 교환비 관련 잡음을 투자자들의 자율적인 차익거래로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토큰 교환비와 관련해 ASI 측은 “교환비는 고정돼 변경되지 않는다”면서 “차익거래자들이 토큰 간 가격 차이가 발생하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차익거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