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미션드(규제 적격) 디파이 ‘네오핀’ 개발 과정과 목표 공유
“자산 움직이는 곳 연결해 생태계 확장해 매스어돕션 달성”
마성민 네오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드서울2024’에서 규제 적격 디파이로서의 네오핀의 올해 로드맵을 소개했다. 다양한 체인으로의 확장을 통해 자산이 흐를 수 있는 연결 고리가 돼 매스어돕션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드서울2024’의 베뉴 스폰서로 참가한 네오핀이 행사 첫날인 29일, 네오핀의 올해 로드맵을 소개했다. 연사로 나선 마성민 네오핀 CTO는 네오핀이 걸어온 길과 향후 방향성을 청중과 공유했다.
마성민 CTO는 우선 네오핀이 걸어온 길을 조명하며, 과거의 경험이 현재의 네오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마 CTO는 “네오핀은 2017년 크립토 VC로 시작해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를 시작하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2021년에는 그때까지 해놓은 것을 통해 본격적인 프로토콜 디자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 CTO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디파이 업계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건과 사고, 경험치를 통해 중앙화거래소(CEX)의 장점과 탈중앙화거래소(DEX)의 장점만을 모은 하이브리드 형태의 규제 적격 디파이(탈중앙화금융)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네오핀 서비스는 다른 디파이처럼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자산을 관리하고, 스마트콘트렉트를 통해 거래 내용 등이 투명하게 관리된다. 과거 중앙화 서비스에서 이유 없이 입출금을 막거나, 규제 이슈로 거래소가 문을 닫으며 이용자 자산이 묶여버리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KYC(고객신원확인)를 서비스 출시 초기부터 적용해 익명성이 강조되는 디파이와 차별점을 뒀다. 마 CTO는 “관련 규제가 전무했던 초기에는 오히려 KYC가 네오핀 매스어돕션의 허들이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관련 규제가 생기고, 전통 금융과의 연결도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장애물임에도 불구하고 KYC를 처음부터 도입했다”고 했다. 웹2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웹3에서도 구현하기 위해 UI와 UX 개선을 지속하고, 대응팀을 구성하는 등의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
네오핀은 규제 적격 디파이가 되기 위해 지난해부터 아랍에미레이트(UAE) 금융특구 ADGM(Abu Dhabi Global Market)과 함께 세계 최초의 디파이 규제 프레임워크도 구축 중이다. 또한 한국 블록체인 기업 최초로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bu Dhabi Investment Office, ADIO)의 혁신 기업으로 선정되어 한국 블록체인 기업 최초로 직간접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네오핀 팀 대부분이 가족과 함께 거점을 아부다비로 옮기기도 했다. 마 CTO는 “아부다비에 있는 네오핀 팀이 헤드쿼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거주지도 가족도 모두 함께 (아부다비로) 옮겨갈만큼 도전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 CTO는 “네오핀은 최종적으로 전통 금융과 크립토의 연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향후 최고의 금융상품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온체인 기반 크립토 뱅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기본적인 예적금과 대출부터 투자은행의 역할과 투자자산의 관리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스테이킹 △RWA 시장 진출 △새로운 EVM(이더리움 가상머신) 체인 확장 △매스어돕션을 로드맵의 4가지 목표로 제시했다. 로드맵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출시, 확장해 연내 아시아 1등 디파이로 자리매김하고, 향후 3년 내 ‘글로벌 10대 디파이’가 되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네오핀 생태계는 최근 통합 TVL(Total Value Locked, 가상자산 예치총액) 1억8000만 달러를 달성했고, 특히 이더리움 기반 TVL도 최근 2개월 만에 2배 이상 상승하는 등 성장하는 중이다. 클레이튼 체인에서도 80일 만에 TVL이 3배 이상 성장하며 클레이튼 생태계 내 TVL 규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 CTO는 4가지 로드맵 중 특히 매스어돕션을 강조했다. 마 CTO는 “자산이 움직일수 있는 곳에서 매스어돕션이 온다고 생각한다”면서 “네오핀을 중심으로 웹3 게임, 메타버스 등을 통해 자산이 한 곳에 멈춰 있는 게 아니라 흐를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자산이 움직일 수 있는 플랫폼이 있고, 그 플랫폼이 가치 제공한다면 사용자 모일 것”이라면서 “(이렇게 모인 사용자는) 다시 뛰어난 파트너를 네오핀에 모이게 해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