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는 극단적으로 느린 독서다. 좋아하는 책을 필사하는 이유는 그 책에 담긴 사소한 내용이라도 기억하고 싶은 독자의 욕망에서 비롯한다. 이 과정에서 어휘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한다. 문해력이 갈수록 저하하는 지금, 어휘력은 문해력을 기르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문해력이 성장하면 사고력 역시 성장한다. 결국 어휘를 공부한다는 말은 생각을 확장한다는 말과 같다. 말하자면 이 책은 어휘력과 문해력 그리고 사고력 증진에 목말라 있던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또 저자는 문학 작품에 담긴 어휘를 제시하면서 독자들의 '마음 운동'까지 돕는다.
무슬림이 내 이웃이 된다면 어떨까? 이 책은 2021년 8월 '미라클 작전'으로 카불에서 구출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 중 울산에 정착한 157명과 그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기자이기도 한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연대와 공존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이 책은 난민에 대한 적대와 무관심을 멈추고 상호 환대의 풍요로운 공유지로 전진하는 우리의 발걸음을 재촉한다"라고 말했다.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던 사람과 이웃으로 맺어지는 과정을 통해 인류애의 씨앗을 뿌리는 책.
정치인이 점점 연예인처럼 변해가고 있다. 정치인은 정말 민의를 대변하는 사람인가. 선거철에만 겸손해지는 정치인을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을까. 아니,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물음이 있다. 지금의 민주주의는 과연 건강한가.
데이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비즈니스와 공공 정책을 연구한 저자는 인공지능이 여론을 수집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새로운 민주주의가 온다고 주장한다. 그는 증거에 기반을 둔 정책 입안, 투표권에 가중치 부여, 미래 세대를 위한 정치인 인센티브 도입 등 다양한 혁신적 대안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