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중장기 남녀공학 전환 지원 확대 방안’ 발표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남학생, 여학생으로만 이뤄진 단성학교들 대상으로 올해 3곳에 대해 남녀공학 전환을 지정해 3년간 6억9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환·지정된 3개교는 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중장기 남녀공학 전환 지원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기준 서울지역의 전체 중·고등학교 708교 중 단성학교 비율은 34%(241교)다. 이 가운데 단성중학교는 23%며, 단성고등학교는 47.5%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생이 거주하는 지역에 단성학교 비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 학교별 학생을 배치하기 위해 일부 학생의 통학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지는 등 배정 여건이 악화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또 그 지역에 있는 남녀 공학 학교의 성비 불균형이 지속돼 학생 및 학부모가 기피하는 학교가 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서울시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역·학교별 학교 간 격차 완화와 성비 불균형 해소, 안정적인 학생 배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남녀 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학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교육청은 앞서 남녀공학 전환 추진 학교에 기존에도 지원했던 화장실 개선사업비와 교육과정 운영비를 3년간 총 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환으로 인한 생활지도 등 학생 상담을 위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 항목 등을 신설해 3년간 총 9000만원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3개교를 지정하고 단계적으로 남녀공학 전환 지정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 달까지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신청을 학교로부터 받고 교육 공동체 의견 수렴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남녀 공학 전환 신청서를 제출한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배치계획 및 남녀공학 전환의 적정성 등을 검토한 후 오는 7월 중 전환 대상 학교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지원 확대로 안정적인 중·고등학교 배정 여건 조성과 학교별 성비 불균형 해소 및 선호·비선호 학교 간 격차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