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운경 “윤, 탈당하라”…홍준표, “입당한 지 며칠됐나” 쓴소리

입력 2024-04-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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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제22대 총선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는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와 관련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근본 없이 흘러 다니다가 이 당에 들어와서 주인 행세하는 것도 모자라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탈당하라고 요구하느냐”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대 증원·의료 개혁, 국민께 드리는 말씀’ 담화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등을 내세우며 의사 증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고 급격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며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함 후보는 윤 대통령의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두고 행정과 관치의 논린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 직을 이탈해 주길 정중히 요청한다”며 “4·10 총선까지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전념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당에 들어온 지 며칠 되었다고 우리가 만든 대통령에 당적 이탈을 요구하느냐”면서 “대통령 탓하며 선거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 것을 못 봤다. 선거 지면 모두 보따리 싸야 할 사람들이 선거 이길 생각은 하지 않고 대통령 탓할 생각으로 선거하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나는 국민 역풍을 예측하면서도 위장평화 회담이라고 맹공하고 패퇴했다. 그리고 그 말은 1년도 지나지 않아 사실로 밝혀지며 재기했다”면서 “지더라도 명분을 갖고 지자. 이미 윤석열 내세워 선거에서 두 번 이겼지 않나. 역풍에 고개 숙여본들 사는 게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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