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혁명수비대 간부 사망

입력 2024-04-0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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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미사일 공격에 5~7명 사망"

▲폭격받아 무너진 시리아 주재 이란 외교 공관의 모습. (연합)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폭격했다.

2일 로이터통신을 포함한 주요 외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에 머물던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가 사망했다. 숨진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는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80세 추정)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이스라엘군은 다마스쿠스 남서쪽에 있는 이란 대사관 옆 영사관 건물을 미사일로 타격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을 보면 이란 국기가 걸린 대사관 바로 옆 건물이 무너진 잔해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앞에 주차된 일부 차량도 먼지와 잔해를 뒤집어쓰며 파손됐다.

호세인 아크바리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가 사용하는 관저도 일부 피해를 봤으나 아크바리 대사는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명피해 규모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연합뉴스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발표를 인용해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이란 타스님뉴스는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란 프레스TV 등 5∼7명이 숨졌으나 아직 사망자 규모는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아크바리 대사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이 정권은 국제법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측은 폭격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공습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3.71달러로 전 거래일(3월 28일) 종가 대비 54센트(0.65%) 상승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7일(85.54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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