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지정학적 갈등 심화에 상승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6.61포인트(1%) 하락한 3만9170.2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7.96포인트(0.72%) 하락한 5205.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38포인트(0.95%) 내린 1만6240.45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25% 하락했고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0.7%, 0.4% 내렸다. 테슬라는 4.9%, 엔비디아는 1.01% 하락했다. 반면 메타는 1.23% 상승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시간이 지나면 2%까지 하락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자신감을 높이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까지 그런 결정을 내릴 만큼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세 번의 금리 인하는 전망일 뿐 약속은 아니다”며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췄다.
소식에 금리 방향을 추적하는 CME그룹 페드워치에서 6월 금리인하 확률은 일주일 전 70%에서 현재 63%까지 낮아졌다.
AXS인베스트의 그리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계속되는 뜨거운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차익실현의 결합으로 나온 원투펀치”라며 “1분기 증시가 매우 높게 오른 만큼 우리에겐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식에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4달러(1.72%) 상승한 배럴당 85.1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1.53달러(1.75%) 오른 배럴당 88.94달러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갈등 심화가 주요인이 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서부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공업지대를 드론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러시아 최대 정유소 중 한 곳이 피해를 봤다.
타타르스탄의 루스탐 민니하노프 수장은 텔레그램에 “공업지대가 드론의 표적이 됐다”며 “심각한 피해는 없고, 기업들의 기술 작업이 중단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이스라엘 미사일에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이 공격받는 일이 있었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 장성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즉각 보복을 천명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새 주, 새달, 새 분기를 맞아 이란의 간접적인 개입으로 인해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란이 이스라엘 전쟁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석유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는 약세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1% 하락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2% 상승한 1.0768달러에,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0.2% 오른 1.2577달러에 마감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151.57엔으로 거의 변동 없었다.
가상자산(가상화폐)은 하락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 오전 7시 21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85% 하락한 6만5640.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6.60% 하락한 3268.72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