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안성현 재판서 이승기 언급 "엄청난 투자자로 소개…무조건적으로 믿었다"

입력 2024-04-0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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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사진 왼쪽), 이승기 (뉴시스)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이 코인 상장 뒷거래 혐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MC몽은 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정도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프로골퍼 안성현 씨와 빗썸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종현 씨 등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 재판에 실시간 영상 중계를 통해 증인으로 출석했다.

MC몽은 공황 장애 등을 이유로 영상 신문을 요청했고, 재판부가 최근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4년간 (병역 비리) 재판을 하면서 법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다"라며 "당연히 와야 하는데, 뒤늦게 와서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 그동안 못 왔던 것은 내 상태가 그랬기 때문이지 (법정을) 회피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검찰은 안성현이 MC몽이 사내이사로 있던 연예기획사에 강종현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대가로 지분 5%를 받기로 했고, 보증금 명목으로 현금 약 20억 원을 MC몽에게 건넸다고 보고 있다.

MC몽은 "2021년 11월 안성현을 처음 소개받은 장소가 청담동 빅플래닛메이드 사옥이다. 이승기로부터 엄청난 투자자라며 안성현을 소개받았다"라며 "당시 빅플래닛메이드가 설립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 투자자를 소개받고 싶었던 시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안성현에 대해 MC몽은 "성유리 씨의 남편이고 좋은 집안, 좋은 기업에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한 번 만나보라고 해서 만났다"라며 "저랑 알고 지낸 뒤에 현금 재산만 500억이 넘는다고 이야기한 걸 정확하게 기억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성현은 가수 성유리의 남편이고 (지인들로부터) 굉장히 좋은 집안이며, 좋은 기업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고 들었다"라며 "성유리와 선후배 관계고, 그가 좋은 남자를 만났을 것으로 생각해 안성현을 믿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투자는 무산됐고, 자신은 안성현 측에 20억 원을 돌려줬다고 했다. MC몽은 이후 사건이 불거지자 안성현이 그제야 20억 원이 강종현의 돈이라고 털어놨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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