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넥스 상장사의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코넥스 시장 12월 결산법인 125개사 중 실적 비교가 가능한 114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2987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6.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를 이어갔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17억 원, -2523억 원으로 파악됐다. 2022년 영업이익(-648억 원)과 당기순이익(-1190억 원)보다 적자 폭이 더 커졌다.
거래소는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와 바이오 시장 침체 등이 코넥스 기업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매출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은 전년 대비 각각 7.5%, 6.2% 감소한 –10.1%, -11%로 집계됐다.
흑자를 낸 기업은 43개사로, 조사가 이뤄진 전체 기업 중 37.7%를 차지했다. 나머지 62.3%(7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7.1%(31개사)가 흑자를 지속했고, 10.5%(12개사)는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52.6%(60개사)가 적자 지속했고, 9.6%(11개사)는 적자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6개사) 매출 감소율이 8.8%로 가장 높았다. IT(29개사)와 바이오(36개사)의 매출 감소율도 각각 8.3%, 3.6%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IT 업종은 9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지속했지만, 바이오와 제조업은 각각 1070억 원, 150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부채·자산 총계는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자산 3조4768억 원(4.3%) △부채 2조767억 원(6.9%) △자본 1조4001억 원(0.7%) 등이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48.3%로, 전년보다 8.6%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