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뉴시스)
4·10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총선에서 이기면 탄탄대로의 길을 걷겠지만 제1당이 못 되면 그건 ‘황교안 시즌2’로 전락할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선거에 무슨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가 있느냐”며 이같이 썼다.
그는 “총선 참패하면 용산과 갈등이 있을 거라 하는데 무슨 얼토당토않은 말이냐. 총선은 당 비대위원장이 주도해서 한 것이다. 공천 제멋대로 하고 비례대표까지 독식하지 않았나”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직격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 밤 올린 글에서도 “얼치기 좌파들이 들어와 당을 망치고 있다”고 하며 한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내가 한 위원장을 대권 경쟁자로 보고 꼬투리 잡는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 임기가 2년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셀카나 찍으면서 대권 놀이나 하는 것이 어처구니없어서 참다 참다 못해 충고한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2년 나라 운영을 했으니 정권심판론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했어야 했다”면서 “공천 주었다고 다 내 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선거 끝나면 내 편이 없다. 3김시대처럼 정치판의 의리, 명분이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즉생 각오로 마지막까지 읍소해야 한다. 그것이 사는 길이다”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