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ㆍ전집 등 교육상품 판매 감소…시니어 등 고객 다변화로 난관 타개
웅진씽크빅, 대교와 함께 학습지 시장과 더불어 에듀테크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한 교원이 매출과 수익 저하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근본적인 문제 외에 교육상품 판매량 저하가 영향을 미쳤다.
4일 본지 취재 결과 교원그룹은 지난해 교육사업에서 매출 8762억 원, 39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룹 내 교육사업의 양대 축인 교원과 교원구몬을 보면 우선 교원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3183억 원으로 전년보다 20.0% 줄었고 영업손실은 115억 원에서 507억 원으로 급증했다. 교원구몬 역시 매출은 5123억 원으로 8.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이 160억 원으로 반 토막 났다.
그룹 관계자는 “매출 하락은 학령인구 저하에 따른 사회 구조적 이슈 여파로 교육사업 부문의 학습지, 전집 등 교육상품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수요가 늘었던 도요새 판매가 2023년 엔데믹을 기점으로 다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은 에듀테크 경쟁력 강화 등 대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한 점과 신규 사업 추진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전년과 비교해 이익이 줄었다”며 “수익성이 낮아진 사업을 정리하고 부실채권 회수 등 일시적인 회계 비용 지출로 인해 손실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교육사업 매출 감소에도 핵심 상품인 ‘아이캔두’ 에듀테크 상품의 매출과 회원 수가 지속 상승하고 있는 점이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2021년 10월에 첫 출시한 아이캔두는 출시 1개월 만에 회원 수 5만 명을 확보한 데 이어 현재 9만5000명의 회원 수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 또한 꾸준한 상승을 보이며 2022년 대비 지난해 아이캔두 상품 매출은 23% 증가했다.
교원그룹은 올해 에듀테크 상품 경쟁력 강화와 신규사업 추진 등을 통해 매출을 빠르게 회복하며 연내 교육사업의 1조 원 매출 탈환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우선 교원 빨간펜은 올해 기존 교육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동안 쌓아 온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육아 및 아이 성장과 관련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수익모델을 다각화한다. 기존 교육 상품과 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발돋움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근 건강기능식품 ‘브레이니 아이 brain-i eye’를 출시해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교원은 아이 성장과 관련한 교육 외 상품 카테고리를 구축해 상품 확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 교원구몬은 50세 이상 시니어 등 고객을 다변화해 고객층을 확대한다. 그룹 관계자는 “시니어 학습 프로그램은 기존 구몬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자체 마련한 시니어 교육과정을 이수한 구몬 교사들이 방문 지도하고, 두뇌 자극 및 노화 예방 중심의 시니어 대상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구몬학습은 시니어 관리 인력 육성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 연수를 진행하고, 시니어들의 인지 발달, 정서 케어 및 재사회화를 돕는 시니어 전용 매거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기존 유ㆍ초등생 중심으로 학습지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경쟁력을 강화해 온 구몬학습은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지속 가능한 교육ㆍ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자 시니어 대상 학습 서비스 확장을 목표로 △구몬학습 시니어 대상 교육ㆍ서비스 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 진행 △구몬학습 시니어 학습 프로그램 효과성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