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8일 풍산에 대해 신동 판매 증가와 동 가격 상승의 긍정적 영향이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17% 상향 조정했다. 전일 기준 현재 주가는 5만1700원이다.
풍산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802억 원과 46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453억 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신동 판매가 4만6000톤으로 직전 4분기 대비 소폭 회복되는 가운데 LME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약 80억 원 규모의 메탈 게인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방산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1747억 원에 그칠 전망이다.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해외 주력 자회사인 PMX 또한 4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에도 동 가격 강세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LME 전기동 가격이 직전 4분기 1톤당 평균 8159불에서 2월부터 반등에 성공했고, 특히 동 제련수수료(T/C)의 급락으로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된 중국 동 제련소들이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이달 초 현재 9300불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 글로벌 메이저 광산 가운데 하나인 퍼스트 퀀텀사의 Cobre Panama 광산을 비롯해 일부 동 광산 폐쇄로 동 정광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졌기 때문에 제련수수료가 급락했고 제련소들의 감산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풍산의 목표PBR(주가순자산비율)을 0.8배로 적용하며 "올해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 10.7%를 감안하면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 판단되는데 특히 최근 국내 방산주식들에 대해 전반적인 재평가가 진행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향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본격 가동 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