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심판 특별위원회가 ‘이대생 성상납’ 발언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신지호 특위 위원장은 9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 이후 악마의 편집을 운운하며 적반하장의 태도로 일관했다”며 “민주당 지도부의 권고로 본인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는 위기 모면용 꼼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5일 자신의 SNS에 ‘22대 국회에서 펼쳐질 역사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라고 올렸다”며 “이어 ‘김준혁은 잘못없다, 김활란이 잘못이다’라는 영상 링크를 본인 SNS에 올린 뒤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며 김 후보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김 후보를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김 후보는 그 후에도 본인의 SNS에 ‘김활란의 친일, 반여성 행각을 직시하며 역사 앞에 당당한 이화를 바라는 이화인 공동 성명 발표 기자회견’ 영상을 재차 올렸다”며 “이 대표도 이 영상을 링크해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는 글을 게시했다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해당 기자회견에서 연설한 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이사장은 본인의 이모가 1948년 김활란에 걸려 낙랑클럽 활동을 했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했지만 이모가 이화여대에 입학한 건 1956년으로 낙랑클럽 활동이 끝난 후”라며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인물의 주장을 SNS에 올린 김 후보와 영상 링크를 올렸다 지운 이 대표는 이들의 언동에 동조했다”며 민주당이 김 후보에게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 대표와 김 후보를 규탄했다. 손인춘 여성위 위원장은 성명에서 “이 대표가 김 후보의 망언에 대해 ‘역사적 진실’이라며 옹호했다”며 “이로써 이 대표가 무기한 단식까지 하고 있는 이대 출신의 한 여성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으며 그간 침묵으로 방치했던 이유가 명확해졌다”고 비판했다.
손 위원장은 “(이 대표가) 대놓고 옹호하는 것을 보니 김 후보의 저질스럽고 패륜적인 막말이 왜 문제인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듯하다”며 “공당 대표의 처참한 성인지 감수성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