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지역 어민 불편 크게 줄 듯, 전자증서 발급 서비스도 2만8000건 돌파
해양교통안전공단은 13일 최근 2톤 미만 선외기 설치 소형어선 대상 첫 원격검사를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선박검사 디지털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원격감사는 선박 검사원과 어선 소유자 간 화상 장비 등을 활용한 검사 방식으로 입회 검사와 같은 효력을 가진다.
공단은 지난달 27일 전남 완도군 여서도에서 연안자망어업 소형어선(1.02톤급, 승선정원 3명)을 대상으로 첫 번째 원격검사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올해 1월 3일 공단이 해양수산부와 함께 원격방식에 의한 어선 검사제도를 도입한 이후 첫 번째 사례다.
공단은 어업인의 고령화 현상을 고려, 원격검사의 원활한 현장 도입을 위한 도서 지역별 명예 검사원도 위촉하고 있다. 원격검사에 필요한 화상 장비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 어업인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또 원격검사의 절차‧세부 요령 마련, 전국 검사원 대상 원격검사 시연 등 설명회 개최, 전국 어업인 대상 원격검사 방법 교육 및 홍보물 배포 등을 추진해 왔다.
첫 원격검사가 안정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도서 지역 2톤 미만 선외기 설치 소형어선의 원격검사 신청이 잇따를 전망이다. 현재 국내 어선 6만4000여 척 가운데 2톤 미만 어선은 약 40%를 차지한다. 검사 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어업수익 증가 효과도 향후 5년간 최대 203억 원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원격검사가 이뤄지는 전남 목포의 서남권, 인천권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를 현재 2곳에서, 2029년까지 4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단이 선박검사 디지털화 일환으로 추진 중인 선박검사 전자증서 발급 서비스도 현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비스 개시 약 3개월 만에 2만8000건이 발급됐다. 하루 평균 70건인 셈이다. 현재는 여객선 등 일반선 대상으로 향후 어선까지 단계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원격방식에 의한 어선검사가 원활하게 진행됨에 따라 원격검사 대상이 점차 확대된다면 도서 지역 어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안전을 확보하면서 선박검사 품질서비스를 높일 수 있도록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선박검사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