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지난 한 주(8일~12일) 32.39포인트(1.19%) 내린 2681.82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103억 원, 1조5893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조1344억 원 순매도했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세기상사로, 47.85% 상승한 8250원을 기록했다. 특별한 호재성 이슈는 포착되지 않았다.
가온전선은 40.41% 급등한 4만4650원에 장을 마쳤다. 구리 가격이 연일 상승하며 대표 전선주인 가온전선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증가한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는 구리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써니전자는 26.14% 오른 2480원이었다. 써니전자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관련주로 분류된다. 안 의원이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의원으로 당선되며 메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써니전자는 주요 임원이 안랩 출신으로 전해졌다.
삼화콘덴서와 삼화콘덴서 관계사 삼화전기는 각각 23.94%, 23.10% 상승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23.59% 뛰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으로부터 차세대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동박 제품 공급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디아이(22.99%), HD현대일렉트릭(20.88%), HLB글로벌(20.81%), 동일고무벨트(19.74%) 등이 상승했다. 미국에 전력 변압기 생산공장을 보유한 HD현대일렉트릭은 AI의 글로벌 산업 주도에 따른 변압기 수요 증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HLB글로벌은 진양곤 HLB그룹 회장의 주식 취득 소식에 강세였다. 진 회장은 이달 3일 8억6800만 원 규모 HLB글로벌 전환사채를 매입해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환 주식 수는 17만7650주로, 진 회장의 HLB글로벌 지분율은 기존 6.38%에서 6.55%로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내린 종목은 화천기계로, 25.14% 하락한 4035원에 마감했다. 화천기계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테마주로 꼽히며 총선 재료 소멸로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회사 전직 감사가 조 대표 로스쿨 동문으로 알려졌으며, 조 대표는 자신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관련주로 분류되는 덕성은 18.74% 떨어진 7200원이었다. 덕성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재선임된 이봉근 대표가 한 위원장과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주목받았다.
경동인베스트와 GS는 각각 16.37%, 13.47% 하락했다. 한신기계는 13.41%의 낙폭을 보였다. 원전주인 한신기계는 이번 총선 범야권 압승이 원전 업계에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에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친황경 재생에너지를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 다른 원전주인 한전기술도 11.58% 내렸다.
이 외에도 F&F(-12.28%), 아센디오(-12.28%), 삼성생명(-11.75%), 대구백화점(-10.29%) 등이 내림세였다. 삼성생명은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평가받았다. 야당의 총선 승리로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기대감이 후퇴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