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중국 방문…지멘스ㆍ벤츠 등 독일 기업 임원진도 함께

입력 2024-04-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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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두 번째 방중
차별적 사업 관행 종식 촉구 예정
6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참석 요청도 할 듯

▲올라프 숄츠(오른쪽) 독일 총리가 14일 충칭에 도착해 우켄 주독일 중국 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충칭(독일)/로이터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취임 후 두 번째로 중국을 방문했다. 숄츠 총리는 중국에 머무는 동안 무역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논할 예정이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충칭을 통해 중국에 입국했다. 지멘스와 바이엘, 머크, BMW,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방중에 함께했다.

총리와 기업인들은 충칭을 시작으로 상하이,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며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리창 총리를 만난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숄츠 총리가 시 주석을 만나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중국의 차별적 사업 관행을 종식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독일 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독일 기업 3곳 중 2곳이 불공정 경쟁에 직면해 비용 상승 위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유럽연합(EU)도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미국이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지적한 상황에서 EU도 대중 압박을 강화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기준 중국을 최대 무역 파트너로 둔 독일로서는 EU와 중국 사이에서 다소 난처한 상황이다. 실제로 숄츠 총리는 중국으로 떠나기 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을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숄츠 총리는 양국 경제협력을 도모하는 동시에 EU의 입장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시 주석을 대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서도 시 주석과 대화할 예정이다. 특히 6월 중순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이미 불참을 통보한 상태다.

한편 폭스바겐은 올리버 블루메 CEO가 일정 문제로 방중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신장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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