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푸바오의 중국 팬들이 촬영한 영상, 사진이 여럿 게재됐다.
그 가운데 한 채널에서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 내부 영상과 푸바오가 머무는 공간 맞은편 뒷산에서 촬영된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팬은 푸바오가 사육사로부터 학대를 당하는지와 사육사가 사과를 몇 번 줬는지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반응은 엇갈렸다. 실시간으로 푸바오의 소식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기고 있지만, 한편에선 사육사를 감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논란이 일자 게시자 중국인 A 씨는 해명에 나섰다.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것이 아니라 중국 SNS에 퍼진 푸바오의 소식을 모아놓은 것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푸바오에 대한 중국 사진과 영상 출처는 다양한 중국 SNS에서 모은 것”이라며 “그중 중국 팬의 캡처와 영상, 감시하는 듯한 각도의 사진이나 영상이 논란이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푸바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A 씨는 “지난해 3월부터 바오 가족을 좋아해서 외국인으로서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한 달에 5시간씩 걸려 에버랜드에 바오 가족을 보러 갔다”라며 “오랫동안 한국에 살고 있어서 푸바오가 떠난 뒤 엄청 슬프고 힘들다. 푸바오와 관련된 소식이 있을 때 바로 한국 이모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 씨는 “많은 분이 제 SNS 페이지를 캡처해 공격하고 있다.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라면서 “사육사가 푸바오를 정성껏 돌보는 모습을 공유해 한국 팬들을 안심시키고 싶은 것뿐이다. 사육사를 존경하고 매우 고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를 공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푸바오는 3일 한국을 떠나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에서 적응 중이다. 10일 중국 판다보존연구센터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도착한 3일부터 9일까지의 모습을 담은 1분 42초짜리 영상이 게재됐는데, 푸바오는 안정을 찾으며 대나무, 워토우, 당근, 사과 등을 먹는 모습이었다. 새로운 사육사와의 채혈 훈련도 매끄럽게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