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화이트 와인’ 맛없다?…아영FBC, 150년 전통 ‘에라주리즈’로 반전

입력 2024-04-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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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화이트 3종 새로 선보이고 본격 프로모션 전개

“칠레 와인은 애호가 사이서 숨은 강자로 통해…인식 전환 시동”

▲에라주리즈 와인 5종. (사진제공=아영FBC)

와인 전문 주류회사 아영FBC가 칠레 와이너리 에라주리즈(Errazuriz)의 화이트 와인으로 봄·여름철 청량한 맛을 찾는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 에라주리즈가 150년 전통을 가진 유서 깊은 와이너리인 만큼 이를 앞세워 다소 저평가된 칠레 화이트 화인에 대한 인식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아영FBC는 에라주리즈 화이트 와인 3종 '맥스 샤르도네', '아콩카구아 코스타 샤르도네', '라스 피자라스 샤르도네'를 소개하고,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에라주리즈는 1870년 창립자 돈 막시미아노 에라주리즈(Don Maximiano Errazuriz)가 칠레 중북부에 있는 아콩카구아 밸리에 포도밭을 일군 것을 시작으로, 현재 5대째 이어지고 있는 와인 명가다. 칠레 10대 와인 회사로, 4명의 칠레 대통령을 배출하는 등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도 영향력이 크다.

다만 한국에서는 칠레 와인이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와인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탓에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한 편이다. 이에 아영FBC는 봄·여름철을 맞아 에라주리즈 대표 화이트 와인 3종을 적극적으로 내세워 인식 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가성비 제품인 맥스 샤르도네는 2만 원대에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신선한 산도와 산뜻한 맛이 강점인 화이트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는 13%다. 4만 원 중반대 가격인 초록색 빛이 은은하게 감도는 아콩카구아 코스타 샤르도네는 말린 꽃, 달콤한 오이, 시트러스 풍미가 돋보이는 와인이다. 과하지 않은 산미와 미네랄로 닭이나 해산물 요리와 궁합이 좋은 제품이라고 아영FBC는 설명했다.

라스 피자라스 샤르도네는 상큼한 시트러스 향과 견과류 맛을 느낄 수 있는 우아한 화이트 와인이다. 가격은 3종 중 가장 고가인 10만 원대 중반 수준이다. 특히 에라주리즈 화이트 와인 중에서도 진한 포도 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은유경 아영FBC 브랜드 매니저는 "칠레가 화이트 와인이 유명하지는 않지만 마셔보면 산미가 좋고 해산물과도 잘 어울린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영FBC는 화이트 와인 3종과 함께 국내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에 납품하는 레드 와인 '돈 막시미아노'도 소개했다. 영롱한 루비 빛깔이 감도는 돈 막시미아노는 볶은 커피, 견과류, 타르트 향과 함께 블랙커런트, 체리 등 붉은 과일 향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이 밖에 국내 판매하지는 않지만 에라주리즈의 대표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 '메소드 트라디시오넬 엑스트라 브뤼 N.V'도 선보였다.

아영FBC는 에라주리즈 와인들을 통해 다소 침체한 국내 와인의 성장세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지다. 국내 와인 시장은 코로나19 직후 홈(Home)술 트렌드가 확산하며 급성장했지만, 위스키 등 다른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만3000톤(t) 수준이었던 와인 수입량은 2021년 7만7000톤까지 증가했지만 지난해 5만6000톤으로 다시 줄었다.

아영FBC 관계자는 "칠레의 화이트 와인은 국내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숨은 강자'로 통한다"며 "어떤 판매처에서나 만날 수 있는 에라주리즈가 올여름 칠레 와인의 '화려한 재발견'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돔구이와 페어링한 '라스 피자라스 샤르도네'. (사진제공=아영F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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