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관광청, 세트 제팅(set-jetting) 등 특화 전략 강화 발표
한국 맞춤형 콘텐츠로 여행지 인지도 제고
싱가포르관광청이 한국 맞춤형 마케팅 콘텐츠를 앞세워 한국 여행객 수요를 공략한다.
19일 싱가포르관광청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쇼타임, 메이드 인 싱가포르(Showtime, Made in Singapore)’ 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관광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 여행객들에게 싱가포르의 매력을 알려 여행지로서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싱가포르관광청은 글로벌 콘텐츠 사업, 예능 프로그램, 여행 관련 프로모션을 통해 한국 여행객을 공략한다.
특히 최근 관광 트렌드로 꼽히는 영화·드라마 장소를 찾는 여행, 이른바 ‘세트 제팅(set-jetting)’에 발맞춰 연예인, 방송 제작사와 협업 맞춤형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관광청은 스튜디오드래곤, JTBC, 신한카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구체적으로 싱가포르관광청은 스튜디오드래곤과 3년 간 업무협약을 연장 체결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잡고 싱가포르 명소를 배경으로 드라마를 제작, 한국과 글로벌 지역을 대상으로 여행지로서의 싱가포르를 알릴 예정이다. 싱가포르관광청과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미 2020년부터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2022년 드라마 ‘작은아씨들’은 싱가포르관광청이 제작지원한 대표 콘텐츠다. 또 싱가포르관광청은 싱가포르를 배경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을 JTBC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첫 예능 프로그램은 내달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한카드와 손을 잡은 싱가포르관광청은 데이터 기반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여행 전분야에서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기획 중이다. 아울러 항공, 호텔, 여행사 등 제휴사 인프라를 적극 활용, 싱가포르로 방문하는 여행객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이외에도 싱가포르관광청은 식품업체 농심과 손잡고 고메포테토 블랙페퍼크랩맛을 내놓는 등 한국 여행객에게 싱가포르 미식 경험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싱가포르관광청이 한국 여행객 공략을 강화한 배경은 싱가포르를 찾는 한국인 방문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4% 증가한 수준이다. 또 올해 한국과 싱가포르 간 항공편은 2019년 대비 132% 늘어난 만큼 올해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싱가포르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멜리사 오우(Melissa Ow) 싱가포르관광청 청장은 “한국은 싱가포르 방문객 10위권에 드는 시장 중 하나”라면서 “현재 트렌드와 소비자 선호를 고려한 콘텐츠 제작과 브랜드 파트너십을 통해 신규 여행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