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105만 개 이상, 투표소 설치하러 사막 횡단도
최근 여론조사서 집권당 승리 유력
미국 기업 CEO들, 인도 방문해 모디 지원사격
AP통신에 따르면 인도 총선은 9억7000만 명, 즉 전 세계 인구 10% 이상이 유권자로 나서 총 543명의 의원을 선출한다.
투표소만 105만 개가 넘는다. 유권자 중엔 히말라야 산에서 내려오거나 사막이나 밀림에서 나와 투표권을 행사하는 시민들도 있다. 이들을 위해 1500만 명의 선거 공무원과 보안 요원들은 보트를 타거나 사막과 산을 횡단할 예정이다. 이는 모든 유권자 거주지로부터 2km 이내에 투표소가 있어야 한다는 인도 선거관리위원회 지침에 따른 것이다.
투표는 지역별로 7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28개 주와 8개 연방 직할지가 각기 다른 시기에 투표를 시행한다. 1단계 지역은 이날부터, 7단계 지역은 6월 1일부터 투표한다.
투표 기간도 다르다. 하루 동안 투표하는 주도 있지만, 주민 수가 2억 명이 넘는 우타르프라데시주와 같은 곳은 일주일 내내 투표한다.
그러다 보니 총선에만 총 44일이 걸리고 개표 결과는 6월 4일로 예정됐다.
현재로선 모디 총리의 3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여유로운 승리를 따낼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모디 정권은 3기를 앞두고 여러 경제 정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 관리들은 주택 담보 대출 이자 보조금과 신규 도심 조성, 파산 감소 등의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주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확충을 유권자들에게 약속하기도 했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부상한 인도는 현재 글로벌 제조업 허브를 꿈꾸고 있다. 싼 노동력과 정부의 보조금 정책은 글로벌 기업들에도 큰 관심사다. 이에 지난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기업 경영자들은 인도를 찾아 모디 총리와 회담했다. 다음 주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도를 방문한다.
CNBC는 “미국 기술 기업 CEO들이 총선을 앞두고 모디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이들의 방문은 모디 총리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