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간 유가 배럴당 5~10달러 추가 하락 전망”
미국 대이란 제재 이행도 불투명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5달러(0.66%) 하락한 배럴당 82.8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0.4달러(0.45%) 내린 배럴당 88.02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동 분쟁으로 막혔던 홍해 항로가 재개되면서 바다에 갇혔던 원유가 하역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글로벌 원유 재고가 증가했고 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하고 있다고 골드만은 설명했다. 동시에 향후 몇 달에 걸쳐 유가가 배럴당 5~10달러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대이란 원유 제재 확대안이 실제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유가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줬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이란산 원유뿐 아니라 해당 원유를 거치는 외국 항구와 선박, 정유소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법안이 시행되면 이란발 원유 공급이 줄어 유가를 높일 수 있다.
다만 래피던에너지는 보고서에서 “해당 제재는 국제유가, 결과적으로 미국 소매 휘발유 가격을 높일 수 있다”며 “바이든 정부가 대통령선거가 열리는 올해 이러한 제재를 엄격하게 시행할 의지가 없다는 게 우리의 견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