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값이 24일(현지시간) 중동 갈등이 완화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70달러(0.15%) 내린 온스당 2338.40달러에 마감했다.
금 선물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19일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2413.80달러를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안보 수뇌부가 이날 비밀 회동을 했다. 이스라엘 측 인사들이 작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집트와의 비밀 협의를 위해 카이로를 찾은 것은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글로벌 귀금속 기업인 킷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수석 분석가는 “금 시장은 중동 갈등이 완화되면서 조정을 보이고 있다”면서 “핵심은 이러한 조정이 금값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을 보여주는 하락 추세로 바뀔지 여부”라고 말했다.
시장의 초점은 이제 경제 데이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동향에 맞춰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금값은 2200달러선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은 25일에 발표될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예비치와 26일에 나올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제네시스골드그룹의 조나단 로즈 최고경영자(CEO)는 “11월 대통령 선거, 지속적인 지정학적인 갈등, 미국 부채 증가 등으로 금값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면서 “중앙은행들은 현재 엄청나게 금을 매입하고 있으며, 이는 확실히 줄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