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승 만큼이나 류현진의 100승 도전도 힘겨울 전망이다.
류현진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은 공 79개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가 49개, 볼이 30개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직구(41개), 체인지업(17개), 커브(13개), 컷패스트볼(8개)을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였다.
류현진은 1-7로 뒤진 6회 장민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이날 1, 2이닝 모두 삼자범퇴로 가뿐하게 마무리했다. 100승이 기운이 느껴지는 시작이었으나, 3회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류현진은 3회에만 스트레이트 볼넷을 2차례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ABS는 류현진의 날카로운 제구에 볼을 판정했고, 류현진은 이내 얼굴이 굳었다. 더그아웃을 향해 한 번 확인해달라고 묻는 듯한 행동을 취하기도 했다.
그 이후는 한화표 '행복 수비'가 이어졌다. 1사 1, 3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고 원심에서 병살로 판정됐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판정은 뒤바뀌었다.
1루수 채은성의 발이 떨어진 것이 확인되며 병살타는 취소됐고 류현진은 추가 실점했다. 아웃카운트가 하나 올라갔기에 역시 수비 실책이 아닌 류현진의 자책점이 됐다.
다음은 더 심각했다. 4회 2루수 김태연은 늦은 베이스커버로 내야안타를 내줬고, KT 안치영의 타석에서는 유격수 황영묵의 송구를 잡지 못했다.
중계플레이는 계속 매끄럽지 못했다. KT 천성호의 타구를 잡은 황영묵의 1루 악송구로 채은성이 포구하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류현진은 4회에도 4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류현진은 5회에도 장성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