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사 외벽 시민 게시판, '인기 만점' 세로형 광고판으로 '탈바꿈'

입력 2024-04-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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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트렌드 반영해 9년 만에 광고판 교체
해치·Fun(펀)한 숏폼 영상 등 송출할 계획

▲서울시가 9년 만에 시청사 외벽 게시판을 ‘세로형 광고판’으로 바꿔 운영한다.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청사 외벽에 설치된 시민 게시판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세로형 광고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세로형 광고판 교체로 서울시의 대표 캐릭터 ‘해치’의 숏폼 영상을 송출하는 등 시정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올해 8월부터 현행 가로형으로 된 청사 외벽 내 시민 게시판을 9년 만에 세로형 광고판으로 바꿔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홍보 시장을 비롯해 유튜브·틱톡에서는 세로형 콘텐츠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세로형 광고판은 모바일 화면에 익숙한 시민들에게 최적화된 화면비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삼성역 파르나스, 강남역 S&S 타워, 홍대입구역 M-스크린 등 일상 곳곳에서 시민들은 세로형 광고판을 접하고 있다.

시청 외벽 시민 게시판은 시청사 후문과 서울시의회를 오가며 누구나 광고물을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2015년 8월 설치된 시민 게시판은 내구연한이 도래하면서 고장이 잦아지기도 했다. 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세로 게시판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공적인 광고를 띄우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세부적으로 시민이 만든 정책 수혜 후기 영상, 해치 등을 활용한 Fun(펀)한 숏폼 영상 등을 송출할 방침이다. 또한 시의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 시기별 주요 시정 홍보 영상을 고품질 콘텐츠로 제작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구조물 안정성 검사, 콘텐츠 제작·운영 등 관련 부서 협조를 통해 시청사 외벽 시민 게시판 교체 계획 방침을 수립한 상황이다. 이달 중으로 시청사 외벽 시민 게시판 계약 입찰 공고를 진행해 8월부터 세로형 시민 게시판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의 영향을 받아 세로형 콘텐츠가 많이 제작되고 있어 시민 게시판도 트렌드에 걸맞게 바꾸려 한다”라며 “시민 게시판이라는 점을 고려해 서울시에서 하는 시민 영상 공모제 같은 정책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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