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네이버에 라인야후 경영권 매각 요청

입력 2024-04-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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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44만건 개인정보 유출
총무성, 야후 대책 불충분 판단

▲일본 라인야후의 공식 홈페이지 사이트 화면. 출처 라인야후
일본이 국내 기업 네이버의 ‘라인야후’경영권을 매각하라고 요청했다. 24일 일본 교도통신은 소프트뱅크가 네이버가 소유한 라인야후의 주식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라인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고 이후 일본 총무성이 내놓은 대책이다.

라인야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한국 플랫폼 회사 네이버가 합작해 만든 IT 기업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일본 대형 포털인 야후 재팬과 네이버가 개발한 채팅 앱 ‘라인’이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중간 지주회사 A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실질적인 모회사인 셈이다.

그런데 지난해 라인야후가 사용하는 네이버 서버가 악성 코드에 감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라인 이용자와 관련한 약 44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일본 총무성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행정지도를 내렸다.

야후는 1일 정보 유출 사고 재발 방지책을 포함한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총무성은 “사이버 보안 관리가 충분하다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상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라인야후의 네트워크를 분리하기 위해 네이버로의 위탁 업무를 축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이 네이버에 있으니 한국 기업의 경영권을 없애 일본이 해킹 및 사이버 보안 관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이다.

네이버가 개발한 라인은 현재 일본 1위 채팅 앱이다. 일본 NTT도코모 조사에 따르면 라인은 인스타그램, 트위터를 제치고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SNS) 앱에 꼽혔다. 10대에서 7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폭넓게 사용되며 하루에 1회 이상으로 사용한다는 응답자 비율도 8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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