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들에게 '불확실'한 상태는 견디기 힘든 것일지도 모른다. 이성과 합리, 논리와 근거를 바탕으로 일을 수행하는 이들에게 불확실한 것은 기필코 확실하게 만들어야 하는 '무엇'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은 불확실한 것들로 점철돼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삶을 어떤 태도로 바라보고, 살아내느냐의 문제다.
이 책은 살아 있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9인이 말하는 불확실한 삶을 헤쳐 나가는 지혜를 담고 있다. 물리학은 일상생활에 그다지 도움되지 않는, 삶과 동떨어진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새로운 문제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때 열리는 의외의 틈새가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틈새에 관한 이야기다.
사회학은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여러 이론적 틀로 사고하는 학문을 말한다. 사회의 표면이 아닌 이면적 의미를 잘 발굴하려면 사회학을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사회학 이론이 매우 고리타분하고 지루하다는 점이다. 특히 사회학 전공자가 아니라면 더욱 멀리할 수밖에 없는 학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사회학의 개념과 사상을 그림과 함께 쉽게 전달한다. 전공자들은 본인이 알고 있는 개념을 빠르게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회학을 공부하고 싶은 비전공자들은 사회학개론 서적을 보기 전에 입문용으로 읽기 좋다. 사회학을 통해 사회와 거기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행동을 공부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유용한 책.
우리는 정신 노동보다 육체 노동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에 반해 몸이 아프면 바로 병원에 가지만, 마음이 아프면 오히려 숨기거나 들통나지 않기 위해 애쓴다. 지나치게 정신과 마음의 영역을 숭고하게 생각한 탓이다. 마음도 아프면 치료해야 한다. 현대인이 겪는 우울증, 강박증, 자살 충동 등은 불치병이 아니다.
이 책은 45년간 수많은 환자를 돌본 정신과 전문의가 쓴 에세이다. 자신의 마음을 회피하지 말고, 오롯이 직시하는 게 집착과 불안 그리고 공포에서 벗어나는 일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정신치료는 억압된 감정을 안심하고 말하도록 도와준다"라고 전한다. 마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일. 바로 정신치료의 출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