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신규 비농업 고용 25만 명 예상
애플·아마존·AMD 등 실적 발표도
이번 주(4월 29일~5월 3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애플 등 주요 기업 실적 등에 주목하면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연준은 30일부터 5월 1일까지 FOMC를 개최한다. 기준금리 동결은 확실시되고 있으며, 이번에는 석 달마다 나오는 경제 전망도 제시되지 않는다. 초점은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 회견이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지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새로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고 있다. 1~3월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 연준이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거의 70%를 기록하고 있다. 9월까지 금리가 현 수준에 머물 가능성도 40% 이상이다.
연준 인사들의 분위기도 다소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파월 의장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물가 상승률이 2%로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으려면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톤을 낮추기도 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말까지 금리를 인하할 상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되던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 역시 이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고용 관련 지표도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이번 주에는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 ADP 민간 고용보고서 등의 발표가 예정됐다. 최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고용 지표마저도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투자 심리는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5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3월 신규 고용 증가 폭은 30만3000명이었다. 4월 실업률은 3.8%로 추정됐다.
미국 경기 현황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된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줄줄이 이어진다. 애플, 아마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AMD, 퀄컴, 일라이릴리, 스타벅스,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의 실적 공개가 예정됐다.
이밖에 일정으로는 △4월 29일 파라마운트 글로벌·온 세미컨덕터·도미노피자 실적 발표 △ 4월 30일 연준 FOMC, 1분기 고용비용지수, 2월 S&P/케이스-실러·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4월 시카고 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4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상원 위원회 증언. 아마존·AMD·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스타벅스·맥도날드·코카콜라·프루덴셜 파이낸셜·페이팔·3M·일라이릴리·마라톤 페트롤리엄·다이아몬드백 에너지·GE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 △ 5월 1일 연준 FOMC 2일 차 및 기준금리 결정, 4월 ADP 고용보고서, 4월 S&P글로벌 제조업 PMI, 3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4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3월 건설지출. 퀄컴·이베이·에스티로더·CVS·화이자·마스터카드·메트라이프·노르위전 크루즈 라인 홀딩스·메리어트 인터내셔널·MGM리조트 인터내셔널 등 실적 발표 △ 5월 2일 4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3월 무역수지, 1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 3월 공장재수주, 애플·모더나·익스피디아·부킹 홀딩스·모토롤라 솔루션스·도미니언 에너지 등 실적 발표 △ 5월 3일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실업률, 허쉬 실적 발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