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분기 대비 영업익 30% 증가
견고한 중·단거리 여행 수요가 실적 견인
한-일 노선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수송객 수 기록
제주항공이 올해 1분기 매출액 5392억 원과 영업이익 751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2022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4223억 원) 대비 27.7% 늘어난 5329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면 37.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51억 원으로 전년 동기(707억 원) 대비 6.2%, 2019년 1분기(578억 원) 대비 29.9%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최대 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견고한 중·단거리 여행 수요를 꼽았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일본, 중화권, 베트남, 필리핀, 괌·사이판 등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중·단거리 국제선의 올해 1분기 수송객 수는 1813만4351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국제선 수송객 2160만7700명 중 83.9%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 노선의 경우 엔저 효과로 올 1분기에만 620만5279명의 수송객 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보다 6%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여객 수요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일본 노선 다변화 전략을 펼치며 올해 1분기 한-일 노선 전체 이용객 중 15.9%인 98만4506명을 수송하며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전체 22개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수송객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필리핀, 괌·사이판 노선 등의 중·단거리 노선에서도 각각 26만9150명, 14만963명을 수송해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수송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의 효율적인 기재 운영 전략 또한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제주항공의 보유기재 수는 총 42대(여객기 40대, 화물전용기 2대)로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기준 보유 여객기 40대와 같고, 지난해 1분기 38대(여객기 37대, 화물기 1대) 대비 3대 많았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보유 항공기의 운용 효율을 극대화한 결과 기재 수가 동일했던 2019년 3913억 원 대비 37.8%, 3대 적었던 지난해 4223억 원 대비 27.7% 증가한 539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아울러 기단 현대화 작업을 위해 2018년 체결한 항공기 구매 계약은 안정적인 기재 도입을 통한 기단 전략 실행에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올해에도 안정적인 차세대 항공기 구매 도입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견고한 중·단거리 여행 수요에 맞춘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중국노선 회복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중국 노선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