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1Q 영업이익 569억원…“사업 모델 변화 순항”

입력 2024-05-08 15:5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성장 전략 이행 따른 일시적 실적 감소”

▲롯데렌탈 1분기 실적. (사진제공=롯데렌탈)

중고차 렌털 등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추진 중인 롯데렌탈이 1분기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한 가운데 회사 측은 성장 전략 이행에 따른 일시적 실적 감소라고 평가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1분기 연결기준 569억 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3% 감소했다. 매출의 경우 6569억 원으로 8.9% 줄었고 순이익은 162억 원으로 59.5%로 감소폭이 다소 컸다.

롯데렌탈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6846억 원, 영업이익은 690억 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실적 감소는 지난해 6월 새로운 중장기 성장 전략 발표 후 렌털 본업 이익의 극대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영업이익은 차세대 시스템 개발 및 IT 투자 비용, 중고차 렌탈 상품화 비용 등 사업 확장을 위한 선투자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외 금리 불확실성 대응 및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가 대수가 소폭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 3분기부터는 중고차 매각 규모를 축소해 이를 마이카 세이브(중고차 렌털) 상품으로 전환했다. 중고차 렌털은 장기적으로 고객의 차량 이용 기간을 확대해 본업의 실적을 극대화할 것으로 분석되나, 전환 과정 중 중고차 매각 감소가 실적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준다. 실제 올해 1분기 중고차 매각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3% 줄었다는 설명이다.

롯데렌탈은 2분기부터 본업 경쟁력 강화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 선행 지표의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회사에 따르면 매출의 57%를 차지하는 장기렌터카에서 계약ㆍ순증ㆍ리텐션 지표가 반등했다. 실적의 선행지표인 장기렌터카 신규 계약 대수는 올해 1월부터 2022년 수준인 월 5000대 이상으로 회복됐다.

새로운 전략의 핵심인 마이카 세이브도 순항 중이다. 올해 1월부터 월간 계약 대수 1000대를 돌파했으며, 계약 실적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B2C 리텐션(재계약ㆍ연장) 비율도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약 11.3% 수준이었던 리텐션 비율은 올해 2월 45.8%까지 늘었다. 롯데렌탈은 상승 흐름이 이어져 연내 5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핵심 선행지표 개선으로 1월부터 장기렌터카 대수가 순증으로 전환됐다. 장기렌터카는 3년 이상 계약을 하는 만큼 순증 영향은 2027년까지 안정적인 실적 상승으로 이어진다”면서 “지난해 11월 출시한 마이카 세이브 계약 만기도 올해 하반기부터 도래해 중고차 매각 대수 역시 순차적인 회복 및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단기오토렌털 사업 전략도 구체화했다”며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라 단기렌터카를 이용하는 주요 국가 대상 마케팅을 강화했으며, 제주도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기사 포함 렌터카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사업단의 경우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적극 반영해 4월 단기렌터카 매출이 전년 동월 실적을 뛰어넘었으며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