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2417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9% 감소했으나 동박 업계 유일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 282% 대폭 성장했다. 전기차ㆍ배터리 시장이 캐즘(Chasmㆍ일시적 수요 정체)의 영향으로 성장 기대감이 감소했지만, 고객사 다변화 영향과 북미향 판매량 증가가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1분기 전체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특히 북미향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0%, 유럽향 판매량은 99% 성장했다. 향후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을 확대해 동박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도 안정적이다. 부채비율은 27%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7433억 원을 보유하며 추가 Capex(자본적 지출) 여력도 확보한 상태다.
해외 사업장도 차질없이 운영 및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동박 원가 경쟁력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법인의 5, 6공장은 현재 시가동 중이며, 하반기 양산에 들어가면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본격 착공을 위한 부지 정지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북미 신공장은 부지선정 마무리 단계로 후보지 주 정부와 인센티브 협상 중이다.
향후 에너지밀도가 더욱 개선된 배터리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초극박ㆍ고강도ㆍ고연신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동박 양산 플랫폼도 구축을 완료했다.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등 고객사들의 공정 및 폼팩터 맞춤형 제품 연구개발을 끝내고 다수 고객사로부터 승인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고부가 동박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자율주행, 우주항공 등 4세대 동박적층판(CCL)용 ‘초저조도’ 동박을 개발하고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반도체 패키징용 ‘초극박’ 제품과 고체 전해질 배터리용 니켈도금 동박도 고객사 테스트 및 승인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 차세대 배터리 소재 투자도 순항 중이다.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파일럿 라인은 지난 1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정률 50% 이상 진척됐다. 이외에도 기존 리튬망간산화물(LMO) 설비를 활용한 리튬인산철(LFP) 준양산라인 구축도 3분기 추진할 계획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2분기도 견조한 매출 상승과 함께 물량이 집중되는 하반기에는 하이엔드 동박 수주 확대로 매출 성장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공정 혁신을 앞세워 고객사 성장에 기여하는 핵심 공급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