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은 MBC 아나운서가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 아나운서는 10일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장문의 글에서 "저는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뉴스를 잘 마무리하고 지금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모든 방송이 그렇듯 뉴스도 마찬가지로 개편의 시기가 있고 어느 시기든 앵커가 바뀌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6년 동안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헤어지는 것이 서운해서 찍은 영상을 공개했는데, 그 영상으로 인해 혼란이 생기고 있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차 통보를 받은 것은 지난달 22일이다. 후임 앵커도 이미 결정된 상태였다"며 "제가 휴가를 낸 이유는 결혼 때문이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지만, 결혼 휴가와 하차 시기가 겹치게 돼서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다른 것보다 6년 동안 진행했던 뉴스에서 하차하는 시기와 결혼과 겹치는 상황이 저로서는 조금 힘들었다"며 "마치 결혼이 하차의 이유인 것처럼 보여지는 것이 싫었고, 결혼 때문에 오랫동안 진행한 뉴스를 그만둔 앵커로 남게 될까 봐 슬펐다. 그래서 나중에 정식으로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오랜 바람대로 결혼식은 하지 않고 가족끼리 예배드릴 예정"이라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쓰는 게 조심스러워서 망설여 왔는데 앞으로 자주 소통하겠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아나운서는 2012년 MBC 공채 31기로 입사했다. '스포츠 매거진', '생방송 오늘 아침', '생방송 오늘 저녁' 등에서 활약한 그는 2018년 7월부터 약 6년간 맡아온 '뉴스데스크' 평일 앵커 자리에서 이달 3일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