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와 내림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밈(Meme·인터넷에서 입소문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종목)주식 열풍으로 일부 종목이 크게 뛰었다.
13일 오전 9시 55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1% 오른 6만2788.51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4% 오른 2941.52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9% 밀린 589.74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1.3%, 리플 +0.7%, 에이다 -0.8%, 톤코인 +0.1%, 도지코인 +4.8%, 시바이누 +4.1%, 아발란체 -2.9%, 폴카닷 -0.1%, 트론 -1.5%, 유니스왑 -1.7%, 폴리곤 -1.5%, 라이트코인 -1.4%, 앱토스 -2.5%, 코스모스 -1.5%, OKB -0.5%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밈주식 열풍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1.33포인트(0.21%) 하락한 3만9431.5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6포인트(0.02%) 내린 5221.42에, 나스닥지수는 47.37포인트(0.29%) 오른 1만6388.24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가상자산 시장은 기준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도 밈주식 열풍을 주도한 투자자가 돌아오면서 탄력을 받았다.
2021년 밈주식 열풍을 주도한 키스 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깜짝 복귀하면서 게임스탑 주가가 급등했다. 유튜브에서 ‘롤링키티’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이날 의자에 앉은 남성이 앞으로 몸을 숙이는 모습이 그려진 그림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키스 길이 SNS에 게시물을 게재한 것은 2021년 중반 이후 약 3년 만이다.
앞서 키스 질은 2020년 여름 ‘포효하는 고양이’(Roaring Kitty)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레딧 증권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게임스톱 주식 매수를 추천하며 ‘개미의 난’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에 시가총액 10위권의 대형 밈코인 도지코인과 시바이누가 전일 대비 각각 4.8%, 4.1% 상승했고 페페(13.8%), 플로키(8.9%) 등도 급등했다. 특히 페페의 거래량은 전일 대비 315% 폭등한 18억9863만 달러를 기록, 전체 가상자산 가운데 14위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페페는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이더리움 클래식, 헤데라, 앱토스 등을 제치고 시가총액 25위에 올랐다.
다만 솔라나 기반의 도그위프햇과 봉크는 각각 0.9%, 1.8% 상승에 그쳤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중립’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9포인트 오른 66으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