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지토이’로 1000만弗 매출…올 여름 국내 출시 예정
대홍기획, 퍼지펭귄 IP 계약으로 웹2ㆍ웹3 사업 연계↑
글로벌 블루칩 NFT(대체불가토큰) 프로젝트 퍼지펭귄이 국내 기업 대홍기획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한국 시장 진출에 첫발을 뗐다. 퍼지펭귄은 이미 미국서 오프라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만큼, 롯데그룹의 벨리곰 등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NFT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롯데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대홍기획은 퍼지펭귄(Pudgy Penguins)과의 IP(지식재산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홍기획은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시장에 퍼지펭귄 IP를 활용한 한정판 브랜드 상품을 올 여름 전세계 단독 출시하고,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등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마케팅 협업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라이선스 계약은 16일 밤 퍼지펭귄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먼저 알려진 바 있다. 퍼지펭귄 측은 X에 “퍼지펭귄은 한국의 소매 및 엔터테인먼트 대기업인 롯데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한국 시장 및 그 이상으로 존재감을 확장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퍼지펭귄은 8888마리의 펭귄 캐릭터를 기반으로 2021년 출시된 NFT 프로젝트다. 특히 지난해 NFT 시장이 침체기를 겪을 당시 피지털(실물+디지털) 장난감을 기반으로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 주목받은 바 있다. 퍼지펭귄의 피지털 장남감인 ‘퍼지토이’는 지난해 5월 아마존에 출시된 지 이틀 만에 2만 개 넘게 판매됐다.
같은 해 9월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인 월마트에 퍼지토이 완구 독점 판매를 시작해, 올해 2월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1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달 12일에는 미국에 200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진 종합 유통업체 타겟(Target)에서도 퍼지토이를 유통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오프라인 접점을 넓혀가는 중이다.
특히 퍼지토이에는 올해 상반기 출시된 게임 퍼지월드(Pudgy World)의 특성, 아이템 등을 얻을 수 있는 QR코드가 함께 제공된다. 이에 대해 퍼지펭귄 측은 “웹3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웹3를 확장하고 진입 장벽을 허무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웹2 상품(퍼지토이)와 웹3 서비스(퍼지월드)를 결합해 웹3 대중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IP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롯데그룹의 자체 캐릭터인 벨리곰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다. 대홍기획 역시 전날 밤 공식 X를 통해 “롯데와 Pudgy Penguins의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벨리랜드와의 특별한 협업을 위해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홍기획 측에 따르면, 최근 롯데그룹은 IP와 연계된 상품, 서비스, 공간을 기획해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자체 캐릭터 브랜드인 벨리곰 외에도 10개 계열사와 협업해 ‘포켓몬 타운 2024 위드 롯데’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퍼지펭귄과의 협업을 통해 웹2 콘텐츠 비즈니스를 웹3 영역으로 확장하고, 다양한 그룹사 상품과 서비스에 걸쳐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강태호 대홍기획 미래성장본부 본부장은 “글로벌 슈퍼 IP 퍼지펭귄의 성공적인 국내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웹3.0 시장에서 콘텐츠 가치가 높은 IP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