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학교폭력 의혹까지 더해지나…"고교 시절 강제전학 제보해달라"

입력 2024-05-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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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뺑소니 및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운전 혐의 등을 받는 가수 김호중의 '고등학교 강제전학' 의혹을 제보받는다는 유튜버가 등장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커뮤니티에는 "가수 김호중 씨가 경북예고에서 학교폭력을 저질러 김천예고로 강제 전학을 간 사실에 대해 잘 아시는 당시 피해 학생 또는 동창생분들의 제보를 부탁드린다"는 글이 게재됐다.

과거 김호중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방황 끝에 조직폭력배와 어울렸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후 전학을 가게 됐고, 그곳에서 은사를 만나 삶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는 것이다.

그는 2013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학 올 때 선생님과 약속한 게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학교 안에서 절대 폭력 금지, 또 하나는 무단결석 금지였다"며 "낮에는 성악을 배우는 고등학생으로 살았고 밤에는 흔히 말하는 조폭으로 살았다. 다행히 나가는 콩쿨 대회마다 1등을 했지만 결국 한계가 왔다. 조직 생활을 정리한 결정적 계기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호중은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호중은 사고 뒤 현장을 벗어나 경기도 구리의 한 호텔에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출석 당시 음주 측정에서는 음주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 김호중은 술을 마신 사실을 거듭 부인하다가, 사건 당일 행적과 동석자 조사 과정에서 음주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의 창원 이틀째 공연 직후인 19일 오후 결국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을 불러 사고 당일 마신 술의 양과 술을 마시고 차를 몰게 된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19일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인정한 뒤 이뤄진 첫 소환 조사였다.

소환 조사는 이날 오후 4시 50분께 마무리됐다. 그러나 김호중은 "취재진 앞에 서고 싶지 않다"며 경찰서에서 무려 6시간을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0시 40분께 검은 모자와 안경을 쓰고 왼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모습을 드러낸 김호중은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김호중의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는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관계를 인정했고, 마신 술의 종류와 양도 구체적으로 (경찰에)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취재진 추가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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