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우석이 무명 시절 겪어야 했던 트라우마에 대해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tvN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변우석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벌써 데뷔 9년 차 배우다. 모델로 활동하다가 배우로 전향했을 때 첫 작품이 ‘디어 마이 프렌즈’다. 윤여정 선생님의 조카로 나왔다”라며 “첫 작이 대작이다. 대작이라면 이후에 길이 조금 더 탄탄대로이지 않냐”라고 물었다.
이에 변우석은 “그렇지만은 않았던 거 같다. 대본 리딩하고 잘렸던 적도 있다. 그 트라우마의 연속이었던 거 같다. 욕도 많이 먹고 자존감이 가장 낮았을 때가 있었다”라며 “모델을 했기에 영상 찍히는 게 너무 좋았는데 카메라 울렁증이 생겼다. 그때 이 일을 하는 게 맞는 건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운을 뗐다.
변우석은 “칼 같은 이야기들도 많이 들었다. 오디션 볼 때 ‘4, 5년 안에 안 될 것 같다’라는 말도 들었다”라며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일이 풀리기 시작한 게 4,5년 이후였다. 어찌 보면 선견지명이 있으신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런 소릴 들었을 때 이겨 내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좌절하고 싶지 않았다. 끝까지 해보고 싶었다”라며 “저도 가만히 있지 않고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앵글에 있는 걸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어서 조그만 단역이라도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변우석은 “리딩 하고 그 캐릭터에 맞게 머리를 자르고 있었는데 전화가 와서 같이 못 할 것 같다는 이야길 들었다. 엄청 멍했다”라며 “회식할 때 배우 단체방이 생긴다. 거기에 같이 못 할 것 같다고, 다음에 보자고 남기고 나오는데 마음이 좀 그랬다. 자존심도 상했고 ‘넌 안되는 건가?’ 싶고. 비워내려고 울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순간이 있었기에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내가 됐던 거 같다. 똑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작은 캐릭터라도, 한마디라도 했다. 그때 정말 다작했다. 제 인생에 가장 많이 일했다”라며 “그때는 힘들었지만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 준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