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반도체 상승 시그널 포착…하반기 성장 가속화"

(자료제공=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1분기 전자제품 판매 증가, 반도체 재고 안정화, 웨이퍼 팹 생산 능력 증가 등으로 인한 반도체 산업의 성장 시그널이 하반기에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와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는 23일 발간한 '반도체 제조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전자제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C 매출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을 기록했으며, 고성능 컴퓨팅(HPC)을 위한 칩 출하량 증가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1%로 높은 수준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IC 재고 수준은 1분기에 안정화됐으며 2분기에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웨이퍼 팹 생산 능력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해 분기당 웨이퍼 4000만 개(300mm 웨이퍼 환산 기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는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팹 가동률 추세에 따라 반도체 자본 지출은 여전히 보수적인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년보다 11% 줄었다. 다만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0.7%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메모리 분야에 대한 자본지출은 1분기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보여, 반도체 투자에 대한 추세는 긍정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락 청 SEMI 시니어 디렉터는 "반도체 부문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분야별로 회복 속도는 고르지 않다"며 "인공지능(AI) 칩 및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아 이 부분에 대한 설비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