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경제적 자립 지원 '희망디딤돌2.0' 취업교육 확대
임직원 기부와 아이디어로 시작된 '희망디딤돌'
삼성이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해 대전에 11번째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를 열었다. ‘함께 나누고 성장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철학이 녹아있는 사업이다.
삼성은 23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희망디딤돌은 만 18세가 돼 사회로 진출하는 청소년을 위한 자립지원 프로그램이다.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CSR(사회공헌) 활동이다.
자리에 참석한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희망디딤돌은 지난해부터 자립준비청년의 주거제공 뿐 아니라 정서안정 멘토링, 경제안정을 위한 취업교육 사업 확대로 청년 사회진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자립준비 청년에 필요한 건 안전 보금자리 뿐 아니라 멘토가 되고 고민을 들어주고 일자리 찾아줄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삼성전자에서 좋은 사업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지원을 조금 더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삼성전자 매출이 조금 떨어져서 걱정스럽다”고 농담을 던지며 “삼성이 가진 귀한 가치와 뜻이 전달되도록 많은 청년들이 자립하고 나가서 국가와 인류를 위해, 어려운 이웃과 후손을 위해 청년들이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자립준비 청년들이 머물 자립 생활관 18곳을 공개했다. 자립준비 청년들은 원룸 오피스텔 형식인 자립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보증금 등은 삼성에서 지원하고 자립준비 청년들은 관리비만 낼 수 있어 주거 부담을 덜 수 있다.
10평 정도 크기인 이 방에는 삼성전자 제품인 세탁기와 의류건조기, 냉장고, 청소기,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등 기본 가전이 옵션으로 갖춰졌다. 교육 운영 공간으로 마련된 작은 도서관 벽면은 다양한 도서들로 채워져 따뜻한 분위기로 꾸며졌다.
입주를 원하는 청년은 지역 보육원장 등 시설장의 추천을 받고 입주 심사를 거쳐야 한다. 대전처럼 교통이 좋은 지역은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들은 자립 체험관에서 생활기간 동안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도움을 주고받는다.
이곳에 입주한 청년들은 요리와 청소, 정리, 수납과 같은 일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익히고 금융 지식과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알선 등 진로교육도 받는다.
전국 센터에 입주한 청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자립체험 등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지난해까지 누적 2만7065명에 달한다.
실제로 희망디딤돌에 입주한 여러 청년들이 교육과정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자립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희망디딤돌 경기센터 출신 A 씨는 '삼성희망디딤돌 2.0' 전자‧IT 제조 기술자 교육과정 중 진행된 기업 견학을 계기로 전원공급장비 제조 기업에 취직했다.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 입주한 B 씨는 자신의 진로로 고민하던 중 삼성 임직원 멘토와 상담을 통해 ‘삼성희망디딤돌 2.0’ 프로그램을 소개 받게 됐다. B 씨는 전자‧IT 제조기술자 교육 과정을 올해 2월 수료했다.
이같은 삼성의 희망디딤돌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과 맞닿아 있다. 이 회장은 2021년 10월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 흉상 제막식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삼성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협력 회사 인센티브 지급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삼성 안내견 사업 △나눔 키오스크 △삼성 다문화 청소년 지원 사업 △삼성 노인 지원 사업 등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