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 칼부림' 예고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가 2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마친 뒤 서울 도봉구 북부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역에서 칼부림하겠다는 글을 온라인에 올려 구속된 30대 남성이 과거 10차례 이상의 전과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4단독 이창열 부장판사는 26일 협박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A(33)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라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후 3시 58분 심사를 마치고 나온 A 씨는 게시글을 올린 의도와 실제 범행을 할 의도가 있었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날 JTBC에 따르면 A 씨는 과거 여러 차례 범죄를 저질러 전과가 10범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살인 예고 게시글과 유사한 전과나 살인 전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22일 오후 1시 42분께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서울역에서 24일 칼부림을 하겠다. 남녀 50명 아무나 죽이겠다'라는 협박성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24일 디시인사이드에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고, 게시글 작성자의 IP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당일 오후 7시 20분께 경기 고양시 자택에 있던 A 씨를 체포했다.
▲24일 서울역에서 철도경찰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서울역에서 칼부림 하겠다'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과 관련해 작성자를 추적 중이며 서울역에 정복·사복 경찰관들을 대거 투입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