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매년 연초에 해마다 강조하는 경영 메시지를 독특한 디자인과 연결해 임직원들에게 전파해 온 ‘코오롱공감’을 이례적으로 하반기를 앞둔 27일 전격 발표했다. 2013년부터 11년간 코오롱의 고유 기업문화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는 ‘코오롱공감’ 발표를 올 초 유보한 지 6개월 만이다.
그동안 코오롱은 그룹의 경영 메시지를 키워드화하고, 회사의 상징과는 무관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배지와 팔찌 형태로 형상화해 임직원들이 착용하며 한 해 동안 실천 의지를 다져온 바 있다.
올 초에는 오랜 기간 진행해온 캠페인이 형식에 치우쳐져 본연의 메시지와 정신이 약해졌다고 판단, 발표를 연기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한 준비 기간을 거쳐 새롭게 다시 시작하게 됐다.
이번에 코오롱이 발표한 올해 강조 키워드는 에너지(E)는 질량(m)과 속도(c)의 제곱이라는 상대성원리 공식을 재해석한 ‘E=MC²’이다. 더욱 빨라진 대외환경을 돌파해 나가기 위해서는 폭발적인 성공 에너지가 필요하며 ‘성공의 에너지(E)는 임직원(Manpower)들의 핵심역량(Core Competency)을 결집해 발휘할 때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메시지를 형상화한 배지와 팔찌의 디자인도 함께 발표했는데, 디자인에는 코오롱이 2017년 직접 고안한 캐릭터인 울릉도 고릴라 ‘울라’를 적용했다. 울라는 새로운 영역을 탐험하고 미래가치를 높이는 일에 도전하는 것을 마다치 않고 즐겁게 몰입하는 캐릭터로 열정, 도전, 극복의 상징으로서 통한다.
코오롱은 이번 발표 후 코오롱공감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사내 소통 창구를 통해 연중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치며 우수 실천 사례들을 임직원 개인, 팀, 본부 단위로 발굴, 소개하기로 하는 등 진정성 있는 성찰과 실천을 강조해 나가기로 했다.
코오롱공감은 2012년 이웅열 명예회장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경영 화두로 제시, 이듬해부터 ‘경영 메시지’를 배지, 팔찌에 새겨 착용해왔던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매년 각 사가 자율경영,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가운데 임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동참해 성공을 이뤄가자는 의미를 담아 ‘코오롱공감’이라고 명명해 발표해왔다.
코오롱의 독특한 메시지 전파 활동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최근 세계 3대 디자인 상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로부터 커뮤니케이션부문 본상을 받았다.
iF는 수상을 선정하며 “코오롱은 매년 최신의 기업가치를 담아 재치있는 디자인 접근 방식으로 국내외 임직원들에게 공통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심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