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소상공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업, 전문유통업, 패스트푸드업, 외식업의 감소 폭이 컸다.
28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은 4317만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7% 줄고 전분기 대비로는 16.2%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15만 원으로 각각 23.2%, 5.3%씩 줄었다.
이 기간 영업비용은 3402만 원으로 각각 2.4%, 18.7%씩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1.2%로 작년보다는 4.3% 내려갔지만, 전분기보다는 2.4% 개선했다.
산업별 매출 추이로는 서비스 업종이 외식업, 유통업보다 작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교육과 건강·의료 등이 두각을 보였다. 반면 전문·종합유통 등의 유통업과 패스트푸드, 중식, 한식, 카페, 술집 등 외식업은 매출이 모두 줄었다. 특히 종합유통과 술집의 매출 감소폭이 컸다.
한국신용데이터 김형기 데이터인사이트팀장은 “외식업과 유통업의 매출이 특히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증가했지만 소상공인은 그렇지 못한 셈인데 기업 규모에 따른 경기 양극화와 해외소비 반영 여부로 인한 차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분기 국내 총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884조4000억 원이며 개인사업자 대출 보유 사업자 수는 328만5000명으로 사업자 평균 대출잔액은 2조7000억 원이다. 이중 은행업권 대출잔액은 570조1000억 원, 비은행업권이 314조3000억 원이며 비은행업권 중에서는 상호금융이 225조9000억 원으로 비중이 컸다.
또 1분기 총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금액은 15조5000억 원, 연체 보유 사업자 수는 18만6000명으로 사업자 평균 연체금액은 8331만 원이다. 은행업권 대출 연체금액은 5조9000억 원, 비은행업권 대출 연체금액은 9조6000억 원이며 상호금융 연체금액이 5조9000억 원을 차지한다.
이 기간 국내 총 개인사업자 대출 보유 사업장은 367만3000개이며 폐업 상태 사업장 수는 65만5000개(17.8%)다. 폐업 상태 사업장의 평균 대출잔액은 9570만 원, 평균 연체금액은 812만 원이다. 폐업 상태 비중은 은행업권 14.8%, 비은행업권 20.4%이며 특히 저축은행 업권의 폐업 상태 비중이 높았다.
40%에 가까운 소상공인들은 올해 꼭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저금리 대출과 성장촉진자금, 보조금 지원, 상생금융지원 등 금융 지원을 택했다. 이어 상권 활성화와 폐업 또는 재창업 지원, 경영 지원, 교육·컨설팅 지원, 고용 지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신용데이터는 2023년 3분기부터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발간 중이다. 올해 1분기 리포트는 3번째 발표한 것으로, KCD가 운영하는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140만 사업장 중 16만 개 사업장의 데이터를 추출 가공해 작성했다. 데이터 추출 대상 사업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실태조사 기준을 준용해 선정했다. 다만 캐시노트 서비스의 이용 대상에 맞지 않는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했다.
금융 현황은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인 한국평가정보(KCS)가 작성했다. 데이터는 한국신용정보원의 기업 신용공여원장을 바탕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취급하는 기업 여신을 분석했다.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는 매 분기 직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