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28일 채해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한국판 워터게이트’에 비유하며 “닉슨 전 미국 대통령도 하야했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워터게이트’로 하야한 닉슨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며 “워터게이트 사건은 건물에 도청 장치를 설치한 것도 문제였지만, 수사 방해 부문이 제일 컸다”며 “이것이 드러나면서 결국 사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해병 워터게이트와의 연관성을 봤더니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국익에 반한다며 진실이 담긴 8개의 테이프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수세에) 몰리고 몰리다가 법무부 장관에게 ‘특검을 해산시키라’고 명령하니까 법무부 장관이 ‘전 못하겠습니다’ 하고 사퇴했다. 장·차관도 사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결국 8개의 진실이 담긴 테이프를 법원에 제출할 수밖에 없었고, 기자회견을 했다”며 “기자회견에서 닉슨 전 대통령이 ‘나는 사기꾼이 아니다’고 하니까 미국 국민들이 ‘어? 사기꾼이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채해병 사건과 양상이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1972년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 닉슨의 재선을 위해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본부에 침입해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닉슨은 대통령직에서 하야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있을 ‘채해병 특검법’ 재표결에 대해선 “민주당은 21대 국회 현역 의원 155명 전원이 출석할 것”이라며 “다만 민주당을 떠난 분들을 설득하고 있는데 (새로운미래 소속 의원 중) 연락이 안 되는 분이 몇 명 있다”고 했다. 이어 “감정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역사적인 사건이 될 수 있는 오늘 재표결에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