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알트원’, 100만 유료 관람객 돌파

입력 2024-05-28 10:48수정 2024-05-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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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알트원서 진행 중인 '라울 뒤피'전.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서울 미술관 평균 관람객의 5배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전시공간 ‘알트원(ALT.1)’의 누적 유료 관람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쇼핑 공간에 머무르던 리테일의 개념을 예술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하며 국내 대표 문화복합몰 위상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2월 26일 더현대 서울 오픈과 함께 첫 전시를 연 알트원이 11호 전시 종료를 기준으로 유료 관람객 100만명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가 발표한 서울 소재 미술관의 연평균 관람객 수가 5만5000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이 같은 알트원의 성공에는 일반적인 백화점 아트 마케팅의 통념을 깨는 공간 운영과 자체 전시 기획‧유치 역량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알트원은 전문 전시관 수준의 항온‧항습 시설과 보안 시스템 등을 갖춘 대규모 상설 전시 공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차별화된 콘텐츠가 업계 이목을 끌었다. 앤디 워홀의 대규모 회고전인 ‘앤디 워홀 : 비기닝 서울’을 비롯해 포르투갈 사진작가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국내 최초 전시를 유치하는가 하면, 프랑스 3대 미술관인 퐁피두센터와 손잡고 20세기 미술 거장 라울 뒤피의 국보급 작품 130여 점을 선보이고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소장품 120여 점으로 구성된 ‘폼페이 유물전 – 그대, 그곳에 있었다’ 등 총 11번의 전시 동안 알트원을 거쳐간 작품만 1500여 점에 이른다.

다음달에는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 갤러리 ‘로빌런트+보에나(Robilant+Voena)’와 함께 14세기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총망라한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로빌런트+보에나는 해외 대형 미술관 중심으로 협업하는 글로벌 갤러리이자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Frieze)’ 주요 섹션을 담당하는 갤러리 중 하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예술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알트원이 전문 전시관에 버금가는 위상과 전시 콘텐츠 바잉 파워를 입증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쇼핑을 넘어 일상에 예술적 경험과 영감을 불어넣는 신개념 리테일 플랫폼으로의 입지를 공고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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