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세터 곽명우(OK금융그룹)에게 ‘자격정지 1년’의 징계가 내려졌다.
31일 한국배구연맹(KOVO)은 한국배구연맹 대회의실에서 곽명우 건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징계를 내렸다.
이날 상벌위에 참석한 곽명우는 “상벌위원들에게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다. 모든 분께 죄송하다”라며 “처벌을 달게 받겠다. 깊이 반성하며 살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은 곽명우는 1심 판결은 지난해 9월, 2심 판결은 올해 5월에 나왔다. 곽명우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4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내려졌다. 곽명우가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또한 곽영우는 5월 재판을 통해 지난 2021년 음주운전 적발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OK금융그룹 구단은 곽명우가 재판받은 사실을 지난 2023-24시즌 중에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달 현대캐피탈에곽명우를 내주고, 미들 블로커 차영석과 2024-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권철근 OK금융그룹 단장은 상벌위는에 참석해 “저희는 정말 몰랐다. 트레이드를 한 뒤에 곽명우의 재판 사실을 알았다”라고 해명했다.
상벌위는 이번 징계에 대해 “선수가 실형을 선고받은 건 리그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라면서도 “법원 판결에서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곽명우에게 최대한 관대한 처벌을 해 줄 것을 고려한 점을 참작했다”라고 설명했다.